기술&시장동향

전문가기고 [유원규] 차세대 항암 항체기반 신약 개발 동향 및 전략에 대한 고찰

2018-02-1286

차세대 항암 항체기반 신약 개발 동향 및 전략에 대한 고찰

(유원규,연구개발본부장,에이비엘바이오 (주))

머리말

항체의약품은 1975년 최초의 단클론항체 (Monoclonal antibody) 도출 이후 지속적으로 임상적 적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되어 왔는데, 항원에 대한 강한 결합 친화력 (Binding affinity)과 높은 결합 특이성 (Binding specificity)을 가지는 항체의 특성을 이용하여 특정 생물학적 반응을 매우 강하고도 선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작용기전이 의약품 개발 가능성의 근본적 핵심이다. 1986년 T-cell에 발현되는 CD3에 결합하여 T-cell 기능을 약화시키는 OKT3 (항체명: Muromonab)가 장기이식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진 의약품 (Immunosuppressant drug)으로서 처음 허가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 항체의약품 개발 과정에 필수적인 고분자 단백질 발현, 생산, 정제 및 공학 기술 등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2017년 3월까지 약 60 여가지의 항체의약품들이 다양한 질환의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화학 합성물질을 기반으로 한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항체의약품들은 높은 결합 특이성 및 인체내 안정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항체물질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분야는 신약 연구개발의 차세대 핵심 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혈액암과 고형암의 치료에 있어서 부작용 대비 뛰어난 치료 효능을 보여주는 항체 의약품들이 잇따라 개발되어 임상에 사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암세포에 의해 약화된 암환자의 면역 체계를 다시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서 CTLA-4 (Cytotoxic T-lymphocyte associated protein 4, CD152) 항체/PD-1 (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 CD279) 항체/PD-L1 (Programmed death-ligand 1, CD274) 항체 등이 개념증명 (Proof of concept)을 수반한 괄목할 만한 임상 성공을 보여주어 항체 신약 개발 분야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 및 심화되고 있다. 관련 분야의 진행 중인 임상 시험만 현재 전세계적으로 1600 여건이 넘을 정도로 면역관문 (Immune checkpoint) 조절 치료제는 항암 신약 개발 시장의 Game changer 로 인식되고 있다. 본 기고문에서는 항암제 분야의 대표적인 항체의약품 치료제들을 알아보고 차세대 항암 항체의약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면역관문 조절 치료제의 치열한 경쟁 현황과 개발 동향 및 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관련 개발 분야의 후발 주자인 에이비엘바이오 (ABL Bio)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개발 전략 및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항체의약품 대표주자 와 Game changer

전세계 의약품 매출을 분석한 여러 자료들을 보면 여전히 전체 의약품 매출 규모의 대부분은 화학적 합성에 의해 도출된 저분자 화합물들이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1). 그러나 저분자 화합물에 비해 고분자 단백질 기반인 항체의약품은 항원-항체 결합의 생화학적 특성이 가져다 주는 월등히 우수한 약물 표적 (Drug target)에 대한 결합 특이성 (Binding specificity)과 강한 결합 친화력 (Binding affinity)등의 장점으로 보다 효과적인 치료 효능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약한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으며 실제 임상 시험에서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킨 항체의약품들이 전세계 의약품 매출의 상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 1). 물론,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의약품에 비해 고분자 항체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해야 하는 등, 엄청난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이 투영되어 높은 의약품 단가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 의약품 매출 규모에서 항체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6년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들 가운데 6가지의 항체 기반 의약품들이 있으며 이들은 지난 2008년 이후 꾸준히 전세계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 명단에 자리한 blockbuster 이자 대표주자들이다 (그림 1). 항암 치료제로 그 범위를 좁혀보면 CD20을 표적으로 하는 혈액암 치료 항체, Rituximab (브랜드명: Rituxan), VEGF를 결합하여 대장암, 폐암, 유방암, 신장암 등의 치료 항체로 사용되는 Bevacizumab (브랜드명: Avastin), Her2를 표적으로 결합하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 항체, Trastuzumab (브랜드명: Herceptin)이 대표적이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보여준 항체의약품들의 이러한 선전 및 약진과 더불어 전체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Game changer 역할을 기대하게 하는 새로운 치료 개념의 항암 항체의약품들이 지난 수년간 잇달아 허가기관의 승인을 받고 출시되었다. 대부분의 기존 항암 치료제들은 (저분자 화합물이나 항체와 같은 고분자 단백질 의약품이나) 암세포의 성장, 증식, 이동, 침윤 등의 세포 작용에 중요한 기능을 억제하여 결국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작용 기전 (Mechanism of action)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새로운 항암 치료 개념의 항체의약품들은 암세포의 미세환경 (Tumor or cancer microenvironment)을 구성하는 면역 세포들을 표적으로 하여 면역 기능을 활성화함으로 암을 치료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면역관문 조절 항암제로 구분된다. 즉, 약물 표적의 대상이 암세포를 직접 괴사 시키는 방향에서 암환자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인식의 틀을 전환한 치료 요법이다. 후천적으로 적응된 면역 반응 (Adaptive or acquired immune response)의 특성을 치료에 이용함에 따라 암세포 항원을 한번 인지한 T-cell은 그 인지 기능을 기억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치료 효능과 전이암에 대한 억제 효능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치료 요법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의약품으로는 2011년 FDA 승인을 받은 CTLA4 항체 (항체명: Ipilimumab, 브랜드명: Yervoy, 개발사: Bristol-Myers-Squibb, BMS), 2014년 FDA 승인을 받은 PD-1 항체 (항체명: Pembrolizumab, 브랜드명: Keytruda, 개발사: Merck; 항체명: Nivolumab, 브랜드명: Opdivo, 개발사: BMS) 및 2016/2017년 승인된 PD-L1 항체 (항체명: Atezolizumab, 브랜드명: Tecentriq, 개발사: Roche/Genentech; 항체명: Avelumab, 브랜드명: Bavencio, 개발사: Merck/Pfizer; 항체명: Durvalumab, 브랜드명: Imfinzi, 개발사: MedImmune/AstraZeneca) 등이 있으며 암종 및 암환자에 따라 약물 반응성이 다르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반응을 보이는 암환자 들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기존 항암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차세대 항암 항체의약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허가 기관 승인 후의 면역관문 조절 항암제의 매출 규모를 분석한 자료들에 따르면, 2022년 전체 항암제 시장의 약 60% 정도를 이 분야의 항암제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약 30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18년 의약품 매출 규모 상위 10대 의약품 안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의약품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2).

차세대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의약품의 개발 방향 및 전략 분석

항체의약품들의 잇따른 임상 성공과 막대한 경제적 가치 창출은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 연구개발 분야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특히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의약품 개발 분야는 폭 넓은 연구 경험과 수준 높은 연구 인력, 그리고 풍부한 연구비 등의 인프라가 잘 어우러져 그동안 항체의약품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던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비롯하여 에이비엘바이오와 같은 신생 바이오 벤처 기업까지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항체의약품 개발 기술의 양적/질적 수준이 아직 미흡한 한국의 바이오 기업 현실 속에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 구도를 뚫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기업별로 개발 중인 혹은 보유 중인 기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기업별 맞춤 전략으로 대처해 나가야 함은 자명하다. 개인적 판단 기준으로 지난 수년간 한국의 단백질 혹은 항체의약품 개발 기업들을 분석해 보면, 바이오시밀러 (Biosimilar)/바이오베터 (Biobetter)/바이오신약 등 3가지 정도의 개발 분야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론 회사의 자본/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의 규모가 어느 정도 이상 되는 바이오 기업들은 상기 3가지 분야 전반에 걸쳐 고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곳도 있다. 대부분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초기에는 항체 혹은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 기술과 연구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보다 개발이 용이하고 실패 확률이 적다고 여겨지는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에 집중하고 여기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베터/바이오신약의 연구개발로 분야를 넓혀 가는 전략으로 접근하였다. 최근 수 년간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사업 초기의 부족한 연구환경을 극복하고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해외 승인 및 이로 인한 매출과 같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으며, 바이오베터나 바이오신약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술 이전 등의 실적들을 보여주고 있어, 국내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기술의 성장과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시밀러 항체 개발 분야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견주어 기술 격차를 상당히 줄여 왔으나, 반면에 신약 항체의약품의 개발 분야, 특히 차세대 혁신 항체의약품의 개발에 있어서는 여전히 개발기술이나 연구경험의 벽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관련하여 차세대 혁신 항체의약품 개발의 화두로 떠오른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의약품 개발 분야로 범위를 좁혀 바이오 기업들의 최신 개발 동향과 전략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들의 허가기관 승인 및 임상 사용이 실제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관계되는 특허들의 만료 기간을 고려한다면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한다고 해도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미 임상 치료에 적용되고 있는 면역관문 조절 항체의약품들의 검증된 표적들에 대한 me too 항체의 개발 분야 역시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이미 me too 제품 승인을 받았거나 개발 중이기에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여겨지며 기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면역관문 조절 항체들과 비교해서 약효나 독성에서의 차별성을 가지지 않는 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에는 그 위험 부담이 높다고 판단된다. PD-1/PD-L1 억제 항체의약품의 경우만 해도 작년 9월, 또 하나의 PD-1 항체인 Cemiplimab (코드명: REGN2810, 개발사: Sanofi/Regeneron)이 전이성 피부편평세포암 (Metastatic cutaneous squamous cell carcinoma, CSCC)의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으면서 모두 6 가지의 항체의약품이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며 임상 3상 단계에 PDR001 (개발사: Novartis)과 INCSHR-1210 (개발사: Incyte/Jiangsu Hengrui), 2가지 PD-1 항체를 비롯하여 비임상/임상 단계에서 모두 164개에 달하는 PD-1/PD-L1 억제 항체의약품 후보들의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존 표적들에 대한 항체 개발 프로그램의 진도가 한발 늦은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면역관문 조절 표적들을 탐색하고 이에 대한 항체를 개발하는 방향이 매력적인 대안 전략으로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면역관문 조절 표적으로는 CD137, CD27, LAG3 (Lymphocyte-activation gene 3), GITR (Glucocorticoid-induced TNF receptor), CD134 (OX40), TIM3, B7 family protein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으며 국내외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의약품으로서 개발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관문 조절 항체의약품의 병용 요법과 이중 항체 전략

새로운 면역관문 조절 항체 개발 분야와 더불어 면역관문 조절 항체들 간의 혹은 면역관문 조절 항체와 기존의 항암 치료요법들 간의 병용 요법 (Combination therapy)으로 항암 효능을 배가 시키고자 하는 전략이 항암 항체의약품 개발의 또 다른 축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기존의 면역관문 조절 항체의약품들이 암종과 암환자에 따라 약물의 효능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는 임상 결과들을 보인다. 이러한 결과들은 환자 암조직내의 침윤된 면역세포들의 숫자 및 활성도, 혹은 환자 암조직내 암세포들의 돌연변이 부담량 (Mutation load), 또는 면역항암제 투여에 의해 표적이 되는 면역관문 조절 기전 외의 대체 면역조절 인자들의 활성화에 의한 내성 발생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암세포들을 파괴하여 암 특이 신생항원 (Neo-antigen)을 증가시킴으로써 암조직내 면역세포들의 면역 반응을 보다 활성화하게 만드는 방사선 요법 (Radiation therapy), 화학요법 (Chemotherapy), 항체 약물 접합체 (Antibody drug conjugate, ADC), Cancer vaccine 등과의 병용 투여나 새로운 면역관문 조절 항체와의 병용 투여 임상 연구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의약품의 임상 병용 투여 시험은 전세계적으로 지난해에만 676 건이 새로이 시작되어 되었으며, 이는 2016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이고, 2012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1600 여건 이상, 90여 종의 치료제들과 임상 시험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림 3). 수 많은 병용 투여 요법 가운데 과연 어떤 치료제가 승리자가 될 것인지는 물론 임상 연구 결과가 어느 정도 공개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상기 글로벌 병용 투여 임상 시험 들에서 PD-1/PD-L1 항체의 병용 투여 파트너로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치료제들의 임상 건수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CTLA-4 억제제가 251건으로 가장 많고, 화학요법이 170건 (그러나 동일한 항암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가 아님), 방사선요법이 64건, VEGF 억제제가 43건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아마도 PD-1/PD-L1 항체와 CTLA-4 항체의 병용 투여가 가장 먼저 허가 기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관문 조절 항암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병용 투여 요법과 함께 이중항체 (Bispecific antibody) 혹은 다중항체 (Multispecific antibody) 기술을 이용하여 두 가지 (또는 여러가지) 서로 다른 면역관문 조절 표적들을 동시에 결합하거나, 혹은 T-cell engager 와 유사한 개념으로 면역관문 조절 표적과 항암 특이 항원을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항체를 개발하는 방법도 주목 받고 있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가지 서로 다른 표적들을 동시에 결합하여 활성을 조절한다는 개념은 같지만, 병용 투여 요법과 이중항체 전략은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히 구분된다. 병용 투여 요법의 경우에는 암환자의 상태 혹은 필요에 따라 각기 다른 표적에 대한 치료제들의 투여 용량과 투여 일정 (Simultaneous: 동시투여, sequential: 순차적 투여, on and off schedule: 필요에 따른 투여)을 유연하게 조율하여 효능을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은 적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개발사의 연구개발 비용이나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고 몇몇 대규모 글로벌 제약 혹은 바이오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면역관문 조절 항암 항체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병용 투여 요법의 이러한 단점들은 반대로 이중항체 개발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T-cell engager 개념으로 개발되는 이중항체의 경우에는 표적이 되는 암세포들 주변으로 암세포 괴사 활성을 가진 면역세포들을 보다 가깝게 접근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항암 효능의 상승 효과 (Synergic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두 가지 표적에 대한 치료제의 투여 용량 및 일정의 조절은 불가한 단점이 있다.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이중항체 항암 항체의약품들은 T cell의 CD3 와 Lymphoma B cell 에서 과발현하는 CD19 를 표적으로 하는 BiTE (Bispecific T-cell engager, 항체명: Blinatumomab, 브랜드명: Blincyto, 개발사: Amgen), 그리고 역시 CD3 와 암세포 표적으로는 EpCAM (Epithelial cell adhesion molecule)을 결합하는 이중항체 (항체명: Catumaxomab, 브랜드명: Removab, 개발사: Trion Pharma)가 있다. 그리고, 2017년 11월 혈우병 치료제로서 승인을 받은 혈액 응고 (Blood coagulation) 작용에 관련된 두 가지 인자, Factor IXa 와 Factor X 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ACE910 (항체명: Emicizumab, 브랜드명: Hemlibra, 개발사: Chugai/Roche)을 포함하면 모두 3가지 이중항체가 시장에 나와 있다. 차세대 항암치료제로서 이중항체의 개발 분야 역시 점점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데, 현재 30 여건이 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들이 임상 시험 단계에서 약효와 독성이 검증되고 있고, 이중항체 기반 구조 (Platform structure)만 100 여가지가 넘게 알려져 있다. 나날이 심화 발전하고 있는 항체의약품 개발과 관련된 표적 검증 기술, 항체 대량 생산 공정 기술, 항체 공학 기술 등을 토대로 가까운 미래에 보다 많은 수의 이중항체 후보물질들이 임상 연구 단계를 거쳐 성공적으로 제품화 되고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면역관문 조절 항암제의 다양한 병용 투여 요법의 시도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표적들의 조합으로 어떤 기반 구조를 가진 이중항체가 실제로 약효 증대라는 기대에 부응하여 임상에서 성공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항암 항체의약품 개발 전략

앞서 살펴보았듯이 바이오시밀러 항체든 바이오베터 혹은 바이오 신약 항체든 항체 개발 분야의 전략적 선택과 무관하게 차세대 항체의약품 개발 분야는 전세계적으로 그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설립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작은 규모의 신생 바이오벤처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의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점으로 전략을 세워 차세대 항암 항체의약품 개발 경쟁에 임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바이오벤처 기업이지만 이전 회사에서 신규 항체의약품 개발 분야의 연구 진행에 경험이 많은 연구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서 장점을 살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새로운 약물 표적들에 대한 탐색과 검증, 특히 면역관문 조절에 관련된 새로운 표적들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기존의 승인 받은 면역관문 조절 표적 (CTLA-4/PD-1/PD-L1)들에 대한 항체 개발 부분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했거나 전세계의 수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 시험 단계의 후보항체들을 개발하는 등, 이미 경쟁이 포화되었다고 판단하여 독자적인 개발에 뛰어들지 않았다. 다만 상기 기존 표적들에 대한 후보항체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암 특이 항원 표적들에 대한 후보항체 혹은 새로운 면역관문 조절 표적들에 대한 후보항체와의 이중항체 개발 분야의 문호를 열어 두고 적극적으로 제휴사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이중항체 개발 프로그램들은 이미 진행 중에 있다 (그림 4).

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이중항체 기반 기술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중항체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신생혈관억제 표적인 VEGF 와 DLL4를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ABL001/NOV1501)의 경우,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지원하는 정부 과제로 선정이 되어 지난 2017년 8월에 식약처로부터 IND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중항체를 적용한 임상 시험의 승인을 받은 사례로 그만큼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기술력이 항체 발굴 초기 단계에서부터 임상 연구개발 단계까지 아우를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 있는 수준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축적한 연구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면역관문 조절 표적들에 대한 항체 및 이를 이용한 이중항체 등의 후속 후보물질들도 초기 연구단계를 마치고 비임상 및 임상 시험 단계로 진일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맺음말

최근 몇 년간에 걸친 글로벌 차세대 항암 항체의약품의 개발 동향을 분석해 보면, 면역관문 조절 항암 치료제 개발 분야가 핵심 주류로 부상하여 거대 제약/바이오 기업에서부터 에이비엘바이오와 같은 바이오벤처 기업까지 회사의 사활을 걸 정도의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거대 제약/바이오 기업에 비해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 및 경험 그리고 연구비 등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에이비엘바이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약점을 상쇄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신약 항체 개발 무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개발 방향과 전략들을 수립하여 열심히 연구개발에 정진하고 있다. 물론, 국내의 다른 제약사나 바이오 기업들 역시 각 기업별 연구 조직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차세대 항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항암 항체의약품 개발 분야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든, 바이오베타를 개발하든, 혹은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든 기존 치료제 혹은 경쟁사 후보물질과의 차별성/우월성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입증하는 탄탄한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고, 이는 연구개발 조직의 연구역량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차세대 항암 치료제 개발 경쟁 분야에서 아직까지 글로벌 거대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과의 연구개발 수준 격차가 크지만 한 걸음씩 연구개발에 정진하면서 따라 잡아가다 보면 가까운 미래에 바이오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회사들과 어깨를 견줄 만한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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